뭔가 좀 느리긴 한데, 의외로 재밌었던 아즈망가 대왕 성우팬


















사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려면 몬스터를 찾아보는게 정상인데, 이상하게 보고싶지가 않아서

손이 안 가던 참에, 슬슬 코미디 일상물도 한번 간을 볼까 싶어서 별 생각없이 접하게 됐다.

그런데 등장인물이 죄다 여자밖에 없는거같아서 조금 불안감도 있었다. 이걸 볼때만 해도

여자 성우들보다는 아무래도 남자 성우들 목소리에 더 관심이 많았던데다가, 여자애들만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올만한 내용이란게 다 정해져있기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영 찜찜했던것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뭔가 대사가 있는 남자캐릭터는 맨처음 등장하는 학생 한명과 변태식 선생님 정도밖에

없을 정도다. 그마저도 변태식 선생님은 딱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ㄷㄷ..

하지만 2화정도 보고 나서는 위에 언급한 걱정같은건 싹 사라지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때리면서 

애니를 보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건 뭐 딱히 갈등이나 연애 노선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물일 뿐인데, 그것도 조금은 묘한 개그코드와 어딘지 한박자 느린 분위기때문에

빵 터지는것도 아니고 내내 실소만 연발하며 아무 생각없이 보게 되는..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었다.

 아니 이거 뭐 재밌게 봤다고 감상문 하나 작성하려는데 쓸 말이 이렇게 없을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GTO라던지 세토의 신부, 괴짜가족 같이 재밌게 본 코미디물 몇가지에 대해 더 글을 써볼 생각인데

이런 코미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일화 중심이라 전체적인 스토리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기도 하고

볼때 아무 생각 없이 실실 웃으면서 보기만 해서 그런지 머릿속이 그냥 텅 빈 느낌이다 ㅜㅜ..

뭐 늘 그렇듯 작화와 OST에 관해서나 가볍게 짚고 넘어간 뒤, 뻘소리 주절주절 쓰지말고 그냥 

짧게 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봐도 작화가 나쁘지 않다. 애니메이션 전반적으로 느릿느릿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아주 역동적인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 나오는 몇몇 장면에서도

수준급의 연출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딱히 작붕이 발견되지도 않는데다가,

나처럼 여자애들만 가득하다는 사실때문에 좀 불안해할수는 있겠다만

작화만 따지고 보면 별로 거부감을 느끼기 힘든, 아주 편안한 작화가 매력적이다.

게다가 딱히 선정적인 연출이 없다는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영화건 게임이건 애니메이션이건 캐릭터 자체가 섹시한 이미지인것을 제외하고는

노골적으로 서비스컷같은걸 끼워넣거나, 영화의 경우 섹스신이 뜬금없이 등장하는것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아무런 불편 없이 볼 수 있었다.

 OST역시 애니메이션의 약간 정신나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것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이쪽은

파일을 구하긴 했는데 파일명이 다 엉망이고 해서 언젠가 정리해야지 해놓고 벌써 시간이

엄청나게 흘러버렸다. 요즘은 좀 뜸한거같은데 가끔 예능에서나 인터넷에서도 자주 브금용으로

쓰이는것을 본듯하다. 많이 인상적이라서 몇번이고 다시 듣고싶다는 느낌보다는

상황에 딱 들어맞고, 분위기가 평화로워서 참 좋다 라는 느낌이 강해서일까 어째 구체적인 무언가보다는

두루뭉술한, 매우 추상적인 감정만 떠오를 뿐이다. 뭐라고 말 하기가 참 힘들다..

 이게 방송될때와 방송전,후 몇년간을 투니버스 전성기라고들 많이 부르던가.. 훌륭한 더빙 퀄리티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TV방영분에서는 탈락했다고 알려진, 기모노가 등장하는 일화를 제외하고는

더이상 잘 할 수가 없을정도로 현지화 또한 뛰어나다. 성우진도 지금 돌이켜 보면 매우 호화로운듯하다.

이걸 볼 당시만 해도 이 성우는 누구인가 찾아가면서 본거같은데, 여민정, 이현진, 이계윤, 양정화 등이

레귤러 캐릭터들을, 잘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에도 김선혜, 이주창 등 유명 성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하도 출연작이 많다보니 어느정도 연기톤을 범주화 할수는 있겠지만, 늘 이게 한사람의 목소리인가

싶은 양정화 성우.. 아즈망가 대왕에서는 맹순정(부산댁) 역으로 출연한다. 굉장히 백치미 넘치고

귀여운 캐릭터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취향인 연기톤은 아니라서 아주 관심이 쏠리진 않았다.

오히려 싸이코 조지나 선생(이현진 성우)이나 변태 변태식 선생(이주창 성우)쪽이 더 인상깊었다고 해야하나..

애니메이션 전체적으로 어떤 캐릭터 하나를 미화하려는것도 없고 그냥 너도 나도 바보가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특정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거같다. 그냥 다 귀엽고 재밌었다. ㅋㅋ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남자 하나 세워두고 하렘물이 되던가, 아즈망가 대왕처럼 남자 캐릭터가 없더라도

시청자로 하여금 "온갖 특징을 가진 수많은 캐릭터들 중에 네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하나쯤은 있을것이다." 

라고 외치는듯한 내용들이 많은거같은데, 뭐 어차피 더빙판도 없어서 볼 일도 없겠지만 일상(Nichijou)처럼

아즈망가 대왕 느낌이 나는것도 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뭐 어차피 아동물만 더빙되는 상황에 

이런게 또 나온다고 해도 어느 방송사에서 더빙을 해주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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