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OST중에 찾아보면 매우 듣기좋은것들이 많지만, 시대를 초월한 마음 같은것들도 그렇고
작중에서 지겨울만큼 우려먹기때문에 그냥 다른 노래로 대체했다.
트라이건을 보고 나서, 역시나 시간이 남아 돌았던 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아직은
특정 성우 출연작을 찾아보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딱히 무언가를 찾지는 못하고,
그냥 분량이 너무 많아서 보류해뒀던 이누야샤나 한번 간을 봐야겠다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볼때는
그저 익숙하고 멋진 목소리들이 많다 싶었지만,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면 대체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나올 수 있었는지 의아할 뿐이다. 구자형,강수진,정미숙,우정신,홍시호,김승준 성우가 레귤러 캐릭터라니..
더빙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누야샤라면 더빙판이 더 익숙하다고 말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더빙 수준에 대해서는 흠잡을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완결편에서는 방송사가 달라져서
그랬는지, 정말 중요한 나락을 포함한 몇몇 캐릭터가 성우가 바뀌어버리기도 했지만..
분량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오히려 뭐라고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든다. 당장 작화만 해도 몇차례 바뀌었고,
아쉬운 부분이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더빙판 한정으로 성우도 바뀌고,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중 하나인
칠인대 에피소드 이후로는 노골적으로 느껴질만큼 '이누야샤 일행 파워업-> 나락도 파워업, 상쇄' 가
반복되는 분량늘리기가 많았지만, 늘어지면서도 개인적으로 재미는 또 있었기 때문에 욕을 해야할지
칭찬을 해야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기억이 희미해져서 특정 일화를 언급하지도 못하겠고
쓰던 글 그냥 삭제하고 폐기처분하는게 옳은 행동이 아닌가 고민될정도로.. 기분이 묘하다.
보존이 잘 된 일어판으로 영상을 틀어놓고, 더빙판은 음성만 듣는 식으로 해서 싱크만 잘 맞춰서 본다면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작화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더빙판을 찾을 수 있다는점, 더빙판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용이나 작화가 기본적으로는 검증받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일수도 있기도 하니까.
카우보이 비밥처럼 전설적인 수준은 아닌데다가, 몇몇 일화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작붕으로 보이는 부분들도
보이긴 했지만, 워낙에 장기간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라 기술 변화로 인한 이질감일 수도 있다.
특히 이누야샤가 약 150화 정도로 중단된 상태에서, 수년이 지난 뒤 완결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쭉 연달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완결편으로 넘어갈때 급격히 귀여워진 작화에 좀 당황할수도 있을듯하다.
OST역시 꽤나 준수한 편이다. 특정한 몇몇 트랙만 정말 지겨울정도로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자주
접하게 되므로 평가를 좀 깎아먹긴 하지만, 아마 카우보이 비밥이나 트라이건 만큼 OST 앨범이
여럿 나온것으로 알고있다. 요즈음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은 오타쿠들을 위한 캐릭터송(?)인가 해서
성우들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 형식인게 많은거같던데, 이쪽은 그런거는 없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아직까지도 인터넷에 모음집같은게 토렌트로 돌아다니는 정도이고,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몇몇 브금을 아예 처음 듣는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 싶을 정도니까.
하지만 앞부분에서 질질 끌어놓고, 완결편 26화 정도로 갑자기 만화책 20여권 분량을 때워버린건
조금 아쉽기도 하다. 뭐 금전적인 문제가 관련됐기에 한편으로는 그냥 완결편 만들어준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더빙 관련해서 한국쪽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가장 중요한 캐릭터의 목소리가 완전히 이질적으로 바뀌어버린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ㄴ 눈 밑 마크를 지워놓으니 더 여자같다 ㄷㄷ..
종잡을 수 없는 연기톤으로 늘 검색할때마다 한 대 얻어맞은거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양정화 성우는 역시나.. 여기서도 주요 이벤트중 하나인 칠인대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쟈코츠
역할을 맡았다. 그 외에도 미륵 관련 일화에서 등장하는 설희(?)로도 추정되는데, 사진은 못구했다.

갑자기 알쏭달쏭해져서 다시 검색해봤는데, 이 캐릭터 여장남자 맞다.ㅋㅋ 분명히 남자인데도
특유의 변태연기와 이상하게 섹시하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데, 이전에 볼만한걸 찾을때
검색을 통해 이미 성우가 누구인지 알고있는 상태여서 더 매력이 넘쳐났다. 이누야샤 이후
몇몇 애니메이션을 더 접하고는 완전히 양정화 성우의 광팬이 됐다!

이누야샤 극장판2에서는 월희 역할도 맡았다. 악역이라는것만 빼면 내가 선호하는 성숙한 여자의 연기톤인데,
봉신연의의 달기 정도의 성향에, 음만 조금 낮게 잡았다고 생각하면 좋을듯하다.
악역은 당연히 악역이다보니 끝이 좋을리가 없고, 선한 역할은 대부분이 묘하고 슬픈 경우가 많아서
여운이 더 많이 남는 배역들이 많기때문일까, 몇몇 애니를 보다 보면 양정화 성우의 팬이 안 될 수가 없다.
그래도 뭐 제목에도 써놨듯 급하게나마 뒷마무리는 아름답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완결편에 이르러서
갑작스레 몇몇 캐릭터들과 이별하게 되므로 분량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각각 일화가 깔끔하게 구성된
편이라서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이렇게 캐릭터들이 사라지면 개인적으로 조금 우울해지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콧날만 조금 시큰했지, 절망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슬프지만 아름답게
표현되는 편이라 아주 취향에 잘 맞았다. 엔딩도 아름다운 편이다. 기존에 흔히들 말하는 '애정 플래그'
를 세워 놓은 캐릭터들은, 생존한 경우 한정이지만 다 잘 이어져서 희망찬 미래를 기약한다.

ㄴ 대표적으로 이쪽이..ㄷㄷ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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